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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

투쟁구호 가득한 낙동강 발원지 태백 낙동강 천삼백리 길을 걷는다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황지는 태백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황부자란 구두쇠가 있었는데 어느날 대문앞에서 한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했다. 그러자 외양간을 치고 있던 인색한 황부자는 시주대신 두엄 한가래를 퍼다 “이거나 가져가라”며 노승의 바랑에 넣어 주었다. 마침 방아를 찧다가 이를 본 며느리가 시아버지 대신 용서를 구하며 쌀을 한되박 담아 시주를 올리자 노승은 “이 집은 운이 다했으니 따라오되 어떤 일이 있더라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된다”고 당부를 주었다. 아기를 업고 한참을 노승의 뒤를 따라가는데 느닷없이 집 쪽에서 뇌성벽력이 쳤다.이에 놀란 나머지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그만 아기를 업은 채로 돌이 되고 말았다. 뇌.. 더보기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고개 두문동재를 넘어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2.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 ③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고개 두문동재 너머 너덜샘에서 고사를 지내고 낙동강 발원지는 어디인가? 옛 문헌들에 의하면 낙동강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산 황지다. 1486년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삼척도호부」편에 “황지는 도호부의 서쪽 1백 10리에 있으며 물길이 남쪽으로 30리를 흘러 작은 산을 뚫고 나가니 천천(穿川)이라 하는데 곧 경상도 낙동강의 원류”라고 했다. 또 조선의 모든 지리서들도 낙동강 발원지는 황지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1978년 김우관 교수는 25만분의 1 지형도상에서 태백산 일원에 있는 1634곳의 시원지를 일일이 자로 재어 조사한 결과 천의봉 너덜샘이 최장 발원지라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 내었다. 이후 여러 차례 실측에.. 더보기
낙동강 발원지 태백 너덜샘으로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2.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 ①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 태백 강원도의 힘이란 영화가 오래 전에 상영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제목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는다. 여기서 강원도는 도피처이거나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설명하기 위한 무대장치일 뿐이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보긴 했지만, 제목과 줄거리가 이렇게 서로 어떤 영감도 주지 않는 영화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로부터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고 하면 역설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강원도의 힘을 찾던 나는 그러나 정말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 어쩌면 강원도는 묵묵한 배경, 드러내지 않는 후원자 같은 존재이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평소에는 강원도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다가도 삶이 피로해지거나 마음에 상처를 .. 더보기